전북 고창 무장면 농민들이 KT 노지채소 스마트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가 무·배추·양파·고추 등 4대 노지채소를 위한 스마트팜을 전국 59개 농가에 연말까지 구축한다. KT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2018년 노지채소 스마트팜 모델개발 사업’의 위탁사업자로 선정돼 이 같은 사업을 하게 됐다.
노지채소는 지붕이나 덮개로 가리지 않은 땅에서 재배하는 밭농사 작물을 말한다. 현재까지 국내 스마트팜은 주로 시설원예를 중심으로 도입해 왔으나 단위 면적당 설치 비용이 대단히 높고 설치 조건에 맞는 농지 확보도 어려워 제약이 많았다. 그러나 노지채소 스마트팜은 지형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해, 소규모 농가는 물론 대규모 농지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노지채소 스마트팜은 농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수집한 기온·습도·풍향 등 기상정보와 지온·지습 등 토양정보에 맞춰 최적의 생육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올 여름처럼 갑작스런 폭염 등으로 작물에 필요한 수분량이 급변할 경우 이를 감지해 수분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굴곡이 심한 노지 지형에서 모든 작물에 균일하게 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또 일반 밭농사보다 물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번 사업은 KT 스마트팜과 ICT 기술을 비닐하우스 등 시설원예에서 노지채소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KT는 다양한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여러 레퍼런스를 확보해 국내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