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물드는 'DMZ'의 가을

경기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27~28일 캠프 그리브서 개최
거리공연 등 체험프로그램 다양

강원 철원군 전방 경계초소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철원=연합뉴스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7∼28일 양일 간 비무장지대(DMZ) 일원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종합 문화 예술제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시 및 거리공연과 함께 특별공연,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예술 축제로 기획됐다.


27일에는 ‘DMZ 탈바꿈 콘서트’가 진행된다. 양주 별산대 놀이와 황해도 강령탈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탈춤 연희 판’을 비롯 국악과 재즈를 결합해 남북한의 소리를 공연하는 ‘모자이크 코리아’, 한국 최고 크로스오버 퓨전밴드와 전통 판소리의 만남인 ‘두번째달 위드 소리꾼 이봉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28일에 진행되는 ‘DMZ 어울림 콘서트’에서는 서울 자유발도르프학교 청소년 오케스트라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 등 4곡의 연주를 선보인다. 미8군 군악대 ‘드래곤 사운드’가 아리랑 등 민요·가요·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북한 예술공연팀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이 북한가요, 손풍금 연주, 고려시대 무용 등을 선보인다.

캠프 그리브스는 지난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 떨어진 곳에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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