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10 컨셉 이미지/유튜브 캡처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시리즈 10주년을 맞아 내놓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10’을 내년 2월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내 부품 업체들에게 갤럭시 S10 생산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내렸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 S10과 최초 폴더블폰을 연달아 공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삼성전자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10에 카메라 등을 납품하는 복수의 업체들에게 오는 11~12월부터 부품 생산에 돌입하라는 일정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부품업체들이 생산을 시작하면 초기 1~2개월은 제품 수율을 맞춘 뒤 3개월째부터 생산량을 늘리며 본격적인 완성품 제작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업체는 부품 업체들에게 제품 양산이 시작되기 3개월 전에 일정을 통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갤럭시 S10은 최근 공개한 갤럭시 A9과 같은 펜타 카메라(Penta·5개 렌즈)가 탑재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갤럭시 A9이 전면 1개·후면 4개의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면 갤럭시 S10은 전면 2개·후면 3개 카메라일 가능성이 높다. 후면 카메라는 광각·초광각·망원 렌즈로 각각 1,200만·1,600만·1,300만 화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5.8인치와 6.1인치, 6.4인치 세 가지로 나뉜다.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중 6.1인치와 6.4인치 제품은 초음파 지문 감식기능을 포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초음파 지문 감식기는 애플이 탑재하려다 포기한 기능”이라며 “삼성전자가 홍보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5G를 지원하는 특화 모델이 갤럭시 S10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내년 상용화될 5G 통신망을 지원하는 최초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 S10은 폴더블폰과 함께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제공해줄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애플과, 중저가폰 시장에선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제조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폴더블폰을 통해 어떤 혁신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수요를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권경원기자·심우일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