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산림협력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박종호(오른쪽) 산림처 차장과 북측 수석대표 김성준(왼쪽)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이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개성=사진공동취재단
오는 11월 중 남측이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북측에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내 10개의 북한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우선 남북은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한 산림병해충 방제 사업을 매년 병해충 발생 시기별로 진행하고 병해충 발생 상호 통보, 표본 교환 및 진단·분석 등 병해충 예방대책과 관련된 약제 보장 문제를 협의·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또 북측의 양묘장 현대화를 위해 도·시·군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연내 10개의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담에 참여한 북측 대표단이 회담 결과에 불만을 털어놓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종결회의에서 개별 의견이라며 “오늘 회담과 같이 앞으로 이런 형식으로 계속 회담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남측에서 제기하는 북남 산림협력분과회담에서 기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회담장에서 퇴장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