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왼쪽 네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세븐일레븐 세종대로카페점에서 최저임금 관련 편의점주들과 간담회를 하기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갑(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세종대로카페점에서 최저임금 관련 편의점주들과 간담회를 하기 앞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전국 편의점주 대표들과 만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장의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감내할 수 있는 경제여건을 구축할 방안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시 덕수궁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편의점살리기전국네트워크 소속 편의점 경영주들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경영주들이 느낄 부담이 클 듯하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현재 마련한 최저임금 인상 보완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지원대책은 카드수수료 등 경영비용 부담 완화, 가맹본부-가맹점 간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등을 위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자리 안정자금은 내년에도 2조8,000억원 규모로 계속 지원하고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1인당 지원액을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편의점 경영주들은 “근로계약서에 사업주의 의무 뿐 아니라 근무시간 준수 등 근로자의 성실근로의무도 함께 규정해 노동에 있어서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이 장관에 건의했다. 또 “3개월 미만 단기 근로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적용 제외 같은 4대 보험 가입의무 완화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경영주들은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교육과 전문가 상담 지원을 요청했다. 편의점 근접출점 제한, 가맹본부에 대한 편의점 가맹주들의 협상력 강화를 통해 공정거래질서가 확립돼야 한다고 편의점주들은 덧붙였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