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분양원가 공개 관련 질문에 “공개항목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정 대표가 “SH공사가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62개에서 12개로 줄여 있으나 마나 한 것으로 후퇴시켰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박 시장은 “(SH공사의 분양원가 공개 축소가) 잘못된 것 같으며, 의원 말씀에 동의한다”며 “법률 개정에 맞춰 분양 원가 공개를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계약금액 10억 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한 데 이어 경기도시공사가 분양에 참여한 일반아파트의 공사원가도 지난달 공개했다. 국토부는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주택의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기존 12개에서 참여정부 시절 수준인 61개로 늘리는 방안을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민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게 주거 문제”라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공공임대주택의 대량 공급이라고 생각하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최선을 다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