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시작되는 철강업계,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심화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형사 실적 낙관
동국제강, 세아 등 중소형사 영업이익 큰 폭 감소

철강사들의 3·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하는 가운데 포스코(세아베스틸(001430)은 작년 3·4분기(453억원)에 비해 33.1% 감소한 3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쿼터제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수출이 많이 몰리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아베스틸은 자동차를 비롯한 수요산업의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형사와 중형사 간의 양극화 현상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 한국 철강제품이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들은 과감한 설비 투자와 신사업 발굴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형사들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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