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유예 속 남북장성급회담 26일 개최

판문점서...군사공동위 구성협의

한미연합훈련이 잇따라 유예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군당국이 장성급 군사회담을 오는 26일 오전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연다. 9·19 평양공동선언 군사 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한 첫 장성급 군사회담이다. 이번 회담 등을 통해 구성될 남북군사공동위원회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다룰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국방부는 “26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9·19 군사합의’ 이행 사항을 중간평가하고 향후 추진 일정 등을 협의할 것”이라며 “또 군사공동위 구성·운영 방안과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조사 방법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장성급 군사회담은 남북이 이달 1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지 11일 만에 열린다.

우리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소장) 등 총 5명이, 북측은 단장(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 측 소장급)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가한다.


회담에서는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다음 단계 일정을 협의한다. 비무장지대(DMZ)인 강원도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현황도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9·19 군사합의서에 따른 군사공동위 구성과 운영 방안도 회담에서 다뤄진다. 앞서 남북은 군사합의서를 통해 쌍방은 대규모 군사훈련 및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차단 및 항행 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을 군사공동위를 가동해 협의하기로 했다. 군사공동위는 NLL 문제도 다룰 계획이다.

또 회담에서는 한강 하구 공동조사 방안도 논의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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