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1등 당첨자가 계속 나오지 않으면서 미국의 양대 복권 메가밀리언과 파워볼 당첨금 천문학적 규모로 쌓이고 있다. 당첨자가 나올 경우 연방 세금만 최소 3억 달러(약 3,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두 복권을 판매하는 미국 내 44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로또 광풍’이 부는 가운데 이날 현재 메가밀리언의 추정 당첨금은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 파워볼 추정 당첨금은 6억2,000만 달러(약 7,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두 복권 당첨금 합계액은 22억2,0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로 역대 최대 액수다.
메가밀리언은 미 복권 사상 1위이며, 파워볼은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론상 당첨 확률은 메가밀리언 3억260만 분의 1, 파워볼은 2억9,200만 분의 1이다. 두 복권이 동시에 당첨될 확률은 8경8,000조 분의 1이다. 88 뒤에 0이 무려 15개나 붙는 확률이다.
메가밀리언은 23일 밤 11시(미 동부시간) 다시 추첨한다. 파워볼 다음 추첨일은 25일 밤이다.
메가밀리언 당첨자가 30년 연금형 분할이 아니라 일시불 지급을 원하면 9억400만 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세금 계산은 복잡해진다.
연방세금으로 최저 세율(24%)을 적용하더라도 2억1,700만 달러(약 2,450억 원)를 떼게 된다. 파워볼도 최저 세율을 적용했을 때 세금이 8,500만 달러(약 960억 원)에 달한다. 두 복권 당첨 시 연방 세수가 3,010억원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연방 세금은 최고 세율을 매겼을 경우 37%까지 부과할 수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