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경, 국내 최초 화학방제함 해상 투입

국내 최초로 제작된 화학방제1함. /사진제공=울산해양경찰서

해상 화학사고에 대응해 개발된 화학방제함이 국내 최초로 해상에 투입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23일 오후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화학방제1함 취역식 행사를 열었다.


화학방제함은 500톤급 규모(길이 44m, 폭 10.7m)로 최대승선원 15명, 최대 시속 24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방위 추진기도 탑재돼 있다. 특히, 2중 공기차단시스템과 여과 시스템을 적용해 유해가스가 선체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유회수기와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방제장비를 탑재했다. 1만3,000톤급 선박을 예인할 수 있다. 또 함 내·외부 총 8곳에 유해가스 감지 센서와 1대의 화학물질분석기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화학물질을 탐지하고 분석할 수 있다.

화학방제함은 해외에서도 독일, 스웨덴 등 유럽을 중심으로 일부에서만 운용할 정도로 특수한 선박이다. 해안가 및 산업 시설물과 화물선 사고 시 바다로 유출되는 유해 화학물질 대응과 화재진압, 인명구조 활동을 하게 된다.

화학방제1함은 지난 6월 군산 삼원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거쳐 시험운항과 장비 성능시험, 취역훈련을 마무리하고 울산해양경찰서에 배속돼 해상경비 활동에 투입됐다. 해경은 지난 2013년 부산 태종대 앞 해상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 사고를 계기로 2년간 약 185억원을 투입해 화학방제함 2척을 건조했다.

하태영 서장은 “울산의 화학방제함 배치를 계기로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 시 현장 구조세력의 안전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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