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등 자산가격 상승으로 5년 뒤에는 한국의 백만장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는 23일 발표한 ‘2018년 세계 부 보고서 (Global Wealth Report)’에서 한국을 ‘성장하는 별(growth star)’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200개 국가의 성인 50억명이 보유한 자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 한국의 백만장자(약 11억원)는 73만5,500명, 5,000만달러(약 57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2,36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백만장자는 전 세계 2%에 해당하며 초고액 자산가는 12번째로 많다. 보고서는 한국의 백만장자가 앞으로 5년간 36% 증가해 100만명이 넘고 초고액자산가는 3,218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부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7조1,000억달러(약 8,060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4.8% 늘어난 17만1,740달러(약 1억9,500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대부분의 국가보다 높고 서유럽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이 전체 자산의 6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급격한 집값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더 이상 부동산 자산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성인 1인당 부는 연평균 7.2% 늘었는데 이는 전 세계 증가 폭보다 두 배 많고 아시아·태평양 증가율 1.9%를 3.5배 웃도는 수준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