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차석용 매직'

LG생활건강 3분기 매출 11%↑
52분기 연속 늘어 올 7조 넘봐
럭셔리 화장품·음료 성장 지속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LG생활건강이 분기마다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 7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럭셔리 화장품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진 덕이다.

23일 LG생활건강은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1조 7,372억 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2,7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05년 3·4분기 이후 52분기째, 영업이익은 같은 해 1·4분기 이후 54분기째 증가하며 14년 동안 성장했다.



이 같은 진기록 뒤에는 차석용 부회장이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후’ ‘숨’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이 자리하고 있다. 럭셔리 화장품의 올 3·4분기 누적매출은 2조 1,789억 원으로 전년대비 3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효자 브랜드인 ’후‘는 지난 2016년 매출 1조 원의 메가 브랜드에 등극한 데 이어 올해 2조 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단일 화장품브랜드로서는 단연 최초다.

럭셔리 화장품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속적인 수익 증가로 부채비율은 전년 3·4분기 말 56.1%에서 7.6%P 개선된 48.6%로 4년 연속 꾸준히 낮아졌다.

LG생활건강 ‘후’ 제품. /사진제공=LG생활건강

음료 사업도 매출 3,935억 원, 영업이익 50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5%,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9%로 0.8%p 높아졌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 탄산 브랜드의 고른 성장으로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했다. ‘파워에이드’ ‘토레타’ 등 비탄산음료 매출도 4.1% 증가했다.

다만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3,895억 원, 영업이익 42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6%, 35.7% 감소했다. 이에 LG생활건강 측은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 기반 마련에 집중, 특히 중국에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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