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가 공식적으로 이탈리아가 제출한 예산안을 거부하고 이탈리아에 새로운 예산안을 요구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EU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의 2019년 예산안을 거부했거 3주 안에 새로운 예산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U가 회원국의 예산안에 대해 변경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27일 합의한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했다.
GDP의 3% 이내로 재정적자를 유지하도록 권고한 유럽연합(EU) 예산 규정을 어기지는 않았지만, 이미 GDP 대비 131%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부채를 고려할 때 사실상 EU가 권장하는 선을 넘었다는 우려가 컸었다.
한편 EU가 예산안을 거부하면서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다시 상승세라고 CNBC는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 현재 전장보다 7.7bp 상승한 3.554%를 기록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