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제약(06876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 셀트리온 3총사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급락했다. 셀트리온 3사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6%), 신라젠(215600)(-7.39%), 에이치엘비(028300)(-5.17%) 등 제약·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상당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연구개발(R&D)비를 늘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거나 성장률이 둔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적보다는 임상 결과 발표 또는 승인 등 R&D 호재를 기대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세 역시 변수로 꼽힌다.
23일 셀트리온은 장 초반부터 7%대 급락한 끝에 8.19% 하락한 24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중 24만5,000원까지 떨어져 올해 5월9일 23만4,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이 1,306억원, 기관이 1,021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2,391억원 순매도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셀트리온 제약은 5.44% 떨어진 6만6,1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23% 떨어진 7만4,40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제약·바이오주 하락 원인은 셀트리온(블록딜)을 제외하면 주식시장 전반의 하락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2대 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전일 마감 뒤 발행 주식의 2.9%(362만여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