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서민정-안상훈, 뉴욕에서 성공 스토리를 쓴 '서안 부부'

/사진=TV CHOSUN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이하정-장영란-문정원-여에스더-홍혜걸, 서민정-안상훈 부부, 함소원-진화 부부가 감동이 버무려진 ‘행복 도전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3일(화) 밤 10시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20회분은 시청률 4.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를 기록, 종편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예산으로 요리를 배우기 위해 나선 이하정-장영란-문정원-여에스더, 결혼 12년 차 뉴욕에서 생활 중인 서민정-안상훈 가족, 한국 여행을 즐기는 함진 부부와 시부모님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하정, 장영란, 문정원, 여에스더 등 ‘아내의 맛’ 며느리 4인방은 홍혜걸과 예산 어머니를 찾아 김장 대첩에 나섰다. 홍혜걸은 아내 여에스더를 통해 아내들끼리만 예산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운전기사를 자처한 터. 특히 홍혜걸은 백미러를 통해 자라목을 하고 문정원의 미모에 감탄하는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폭소하게 했다. 홍혜걸의 모습에 여에스더가 발끈하는 반면, 이휘재는 문정원과 결혼 후 많은 남자분들의 질투를 많이 받아 별로 감흥이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하루 전날 다시마 육수 준비부터 많은 양의 배추를 절이는 일까지 홀로 준비한 예산 어머니가 설레는 마음으로 며느리들을 기다렸다. 곧이어 도착한 며느리 4인방과 홍혜걸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순간, 들어선 마당에 펼쳐진 어마어마한 양의 김장 재료를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던 상태. 서둘러 단체로 맞춘 옷으로 갈아입은 며느리들은 해가 지기 전 일을 마치기 위해 김장에 돌입했고, 며느리들 사이에서도 특히 장영란은 맨발의 투혼을, 문정원은 묵묵히 괴력을 발휘, 일사분란하게 김장 대첩을 이끌었다. 그런데 동치미를 완성한 후 김장 소를 만들기 위해 채썰기에 돌입하던 중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던 행동대장 장영란이 손을 베이는 돌발 사고가 벌어졌던 것. 당황한 장영란, 갑작스러운 장 대장의 부상에 놀란 시어머니, 그리고 침착하게 상처 치료를 위해 나선 여에스더의 모습이 담기면서 남은 김장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지난 6월 ‘아내의 맛’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서민정이 남편 안상훈과 특별 출연, 결혼 12년 차 뉴욕생활을 전했다. 남편의 출근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빠른 손놀림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한 서민정, 주말 이른 시간 걸어서 출근하는 안상훈 등 부지런한 부부의 모습에 게스트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한 안상훈의 치과는 대대로 유대인들이 운영해오던 130년 전통을 가진 곳. 16년 전 처음 치과를 개업했을 당시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작업했다는 안상훈의 스토리에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하루에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200명이나 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안상훈이 바삐 환자들을 진료를 하는 사이, 서민정과 딸 예진이가 검진을 위해 치과로 향했던 상태. 담담하게 치료를 받은 딸과 달리 인형이 찢어질 만큼 쥐어짜며 고통스러워하던 서민정에게 안상훈은 사랑니를 뽑아야한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고, 이에 괴로워하는 서민정의 모습이 펼쳐져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함진 부부는 시부모님과 한국투어를 즐겼다. 특히 시어머니는 한국 사람도 먹기 힘든 삼합에 도전, 홍어 특유의 향에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엄지 척을 해 보이며 “마시꼬우~”를 외치는가 하면, 복분자주 향을 맡은 후 잔을 살살 흔들어 보이며 술을 감별하기 시작, 5년 이상 된 술이라고 진단하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였다. 이후 궁중의례원을 방문한 함진 가족은 함소원의 제안으로, 36년 전 결혼 당시 간단하게 식을 올렸다는 시부모님을 위해 한국 전통혼례를 진행했다.

하지만 먼저 전통 혼례복을 입고 식장에 입장한 시어머니와 뒤이어 닭을 들고 등장한 시아버지는 식이 거행되자마자 웃음을 쏟아냈다. 시아버지는 사회자의 노래에, 시어머니는 혼례복을 입은 아버지가 환관처럼 보였다며 박장대소를 터트린 것. 경건하게 이뤄져야 하는 혼례식은 이후에도 시어머니가 불편한 듯 치마를 높이 들춰내고, 절을 한 후 일어나지 못해 안간힘을 쓰는가 하면, 식순 중 계속되는 술잔 비우기에 취기가 오른 시아버지, 그리고 신랑이 신부를 업는 마지막 관문에서 힘겨워하는 시아버지의 모습 등이 펼쳐지며 폭소를 유발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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