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규(왼쪽) 우정약품 대표와 도경백 베러먼데이 대표는 23일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우정약품
의약품 유통업체인 우정약품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를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우정약품은 지난 23일 기업 및 제품 브랜딩, 디자인, 마케팅, 판로개척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베러먼데이(대표 도경백)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양사는 우정약품이 보유한 의약품 등을 콜라보해 건강기능식품 등을 좀 더 가치 있고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개발, 출시하기로 했다.
우정약품은 다음 달 중으로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할 TF팀을 꾸려 신제품 출시를 준비한다. 우선 약국 등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프로폴리스 제품 ‘젠프로 17’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 ‘CHOICE 초이스 PB9’ 등 인기 상품의 품질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명으로 사용할 상표권 출원과 홈페이지 제작도 준비 중이다. 더불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개설해 고객과 직접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우정약품이 B2C 사업에 진출한 건 보유한 제품의 기술력과 경험 등을 활용한 제품 대중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최근 지속 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과 다양한 수익 기반 창출 계획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규 우정약품 대표는 “마케팅과 브랜딩 능력을 보유한 베러먼데이와 협업을 통해 사업화에 들어가는 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신규 브랜드 개발로 회사의 미래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 개발에 노력해 국민건강 증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