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연구원들이 분당사옥 5G테스트베드에서 네트워크 장비의 상호연동 시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장비의 상호연동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장비업체 3사의 교환기와 기지국 연동에 성공하며 국내외 통신사보다 5G 상용화에 한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SK텔레콤은 24일 경기도 SK텔레콤 분당사옥 5G테스트베드에서 삼성전자 5G NSA(Non-standalone) 교환기와 노키아 ·에릭슨 5G 기지국 연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5G 상용장비로 퍼스트콜(First Call)에 성공한 데 이어 9일 만에 네트워크 상호연동에도 성공한 것이다. 이번 테스트는 단말기와 기지국, 교환기 등 이동통신 전파가 발·수신 되는 과정에서 제조사가 다를 경우 연동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서로 다른 제조사 5G 장비의 연동 품질을 높이는 기술과 규격을 AT&T, 오렌지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개발해왔다. 지난달 14일 5G 장비제조사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3곳을 선정한 이후 본격적으로 이들 장비간 연동 기술을 시험했고 최종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이번 연동 성공으로 SK텔레콤은 노키아 · 에릭슨 5G 기지국을 삼성전자 교환기 관할 범위 내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5G네트워크를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동에 활용한 5G NSA 교환기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특별히 개발한 상용 장비로 의미가 크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같은 제조사 장비를 쓰더라도 통신사의 기술 수준과 준비 속도에 따라 상용 품질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며, “여러 단계에서 앞서 가고 있는 만큼 상용화 전까지 품질 최적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