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3·4분기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며 역사적 저점 부근까지 하락한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투자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0% 증가한 1조7,400억원, 2,78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540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840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510억원을, 생활용품은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35% 급감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럭셔리 브랜드인 ‘후(Whoo)’와 ‘숨(SU:M)’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43%, 23% 증가해 럭셔리 화장품이 이끄는 실적 호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면세점 채널과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57%, 41% 급증했다. 나 연구원은 “중국 수요는 면세점 매출액이 현지보다 3배 이상 커 면세점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라며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이 증가하며 인당 높은 구매금액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