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부활 위해선 "북미, 아프리카 시장 공략 필요"

KOTRA 해외주수협의회, '해외건설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 포럼 개최

최근 고전하고 있는 해외건설 분야 재도약을 위해 북미와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 해외수주협의회는 24일 서울 양재동 코트라 본사에서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공동으로 ‘해외건설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해외건설의 현주소와 미래성장 방향을 진단하고 위기극복과 재도약에 필요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 시장과 산업설비부문에서의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쌓은 경쟁력이 현재 해외건설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북미와 아프리카를 지목했다. 그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규모는 2040년까지 94조달러에 이르고 특히 아시아 인프라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북미와 아프리카는 인프라 갭(현재의 투자규모와 미래 필요한 투자 규모의 차이)이 현격히 큰 지역으로 건설기업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본부장은 “전문인력의 양성과 기업 간 협력 확대, 진출국 다변화, 다양한 사업 리스크 대비, 국내 제도의 글로벌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건설시장을 견인하고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출 시장 축소 등과 같은 소극적인 전략이 아닌 시장을 다변화하고 역량을 제고하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한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본부장은 “해외개발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수반되고 오랜 개발 기간에 대한 인내심과 결단력 있는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해외개발사업을 위해선 사업구조(structuring), 금융(financing), 지원(supporting)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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