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의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0% 증가했다. 상사와 패션, 리조트 사업 부문이 부진했지만 건설 부문 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 전체 실적이 올랐다.

삼성물산은 24일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 증가한 7조7,8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74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8% 늘어난 2,33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문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2,04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3% 급증했다. 삼성물산 측은 “일부 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높은 국내외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사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38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교역 증가로 매출액은 19% 늘었으나 미주 섬유인프라 사업 등 일부 품목 이익률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패션 부문은 18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스포츠 마케팅 비용 부담이 증가한 결과다. 리조트 부문은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1%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견실한 경영을 지속해 이익중심의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