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소차 보급을 늘리고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정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차 3,000대를 보급하고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곳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수소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어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공기정화 기능이 있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수소차 1대는 경유차 2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를 낸다. 수소차는 친환경 자동차의 대표격이지만 수소 충전 인프라는 엄격한 입지 규제 및 운반 차량의 도심 통행 제한, 시민들의 막연한 폭발 불안감으로 인해 그간 부지 확보가 어려웠다.

서울시는 2021년까지 4개소를 추가 건립해 권역별 총 6개 수소충전시설을 운영, 시민들이 편리하게 수소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서울시에는 상암동 수소스테이션과 현대자동차에서 운영하는 양재동 그린스테이션 등 2개소에서 1일 45대의 수소차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에 보급된 수소차는 33대로 전국 보급대수 301대의 10% 수준이지만 2021년까지 1,200대, 2022년까지 3,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국 최고 수준인 차량가액의 약 50%인 3,500만원을 수소차 구매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최대 720만원의 세제 감면과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수소차 1대가 1시간 운행하면 성인 약 49명이 필요한 공기를 정화한다”며 “시민들은 서울 대기질 개선을 위해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선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