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최근 논란이 된 고용세습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는 산업인력공단·기술교육대학 등과 관련한 채용비리 의혹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24일 열린 산업인력공단 국감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서 고용세습·채용비리 등이 사회적 공분과 청년들에게 절망을 주고 있다”며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이 산업인력공단에 흡수되면서 부당하게 채용된 인원이 그대로 있고 이사장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산업인력공단은 지난 8월 검정원 직원 68명을 경력직으로 고용했으며 이 중 6명이 산업인력공단 전·현직 간부들의 친인척이다.
여당도 채용비리 의혹에는 야당과 한목소리를 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몇 년 전부터 자격검정원의 채용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고용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고용세습·취업비리를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감사원 청구를 통해 울산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23일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접수한 서울시는 다음날인 24일 부시장이 직접 나서 결백함을 적극 강조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 의혹은) 명확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정치공세의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이야기하는 부정 채용이나 비리가 조직적으로 있을 수 없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