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드라이브 거는 공기업]한국남동발전, 영농형·수상태양광에 투자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비율 20%로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까지 확대하는 ‘뉴비전 2025’를 발표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 20%를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보다 5년 빠른 것이다.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계통 연계형 영농형태양광의 발전개시에 성공해 경남 고성군의 약 6,600㎡ 규모 부지에 100㎾급 태양광설비를 설치했다. 영농형태양광은 기존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벼 등 작물을 재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 발전 형태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영농형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남동발전이 운영하는 영농형태양광./사진제공=남동발전

남동발전은 또 도로일체형 태양광 실증단지 조성과 연구를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인 18.7㎿ 규모의 군산수상태양광을 준공할 계획이다.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는 총사업비 431억원이 투자돼 군산 국가산단 내 폐수처리장 인근의 유수지 수면에 건설된다. 유수지의 본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면에 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역주민의 환경권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남동발전은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제주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30㎿)를 완공하는 등 풍력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남동발전은 현재 계획 중인 신재생에너지 개발비용으로 2025년까지 15조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 중 6조7,000억원은 자체조달하고 나머지는 투자유치 및 차입 등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면서 ‘뉴비전 2025’ 실현에도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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