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평양회담에 이어 기업인들의 방북 협의가 나오는 것은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에 방문하며 현지에서 선언문 이상의 상황을 보고 온 만큼 긍정적인 상황이 진행되는 것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 문제를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협의가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이 성사되면 2016년 2월 공단 가동 전면 중단 이후 처음이다. 입주기업들은 공단 가동 중단 이후 이번 정부 들어 3차례를 포함해 모두 6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유보됐다.
이번 방북을 통해 개성공단의 시설점검이 가능할 것으로 입주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전기가 없기 때문에 기계를 직접 작동해보지는 못하겠지만 기계의 유무 등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설점검을 한다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시기나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방북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것이 없다”며 “다만 최근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1사당 1명씩 총 153명의 방북신청이 유보됐던 만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