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경쟁한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의 합작 콘텐츠가 연내 출시된다.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외모지상주의’가 그 주인공이다.
카카오(035720)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외모지상주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 연내 출시된다고 24일 밝혔다. 사용자가 게임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해 가로 방향으로 전투를 즐기는 방식이다.
외모지상주의는 2014년 11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이야기를 이어오고 있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의 대표 작품이다. 이는 양사가 지난해 10월 공동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한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포털 1990년대 중후반 ‘네이버’와 ‘다음’으로 경쟁을 시작해 자산 5조원의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한 양측이 사업 쪽에서 구체적으로 손을 맞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인기 IP를 확보해 게임을 제작하려는 카카오게임즈와 자사의 콘텐츠를 더 많은 영역에서 활용하려는 네이버웹툰의 수요가 서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IP를 네이버웹툰이 제공하고 유통(퍼블리싱)을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했다면 개발은 와이디온라인이 진행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이미 지난 2015년 네이버웹툰의 또 다른 인기 콘텐츠 ‘갓오브하이스쿨’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해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외모지상주의가 웹툰으로 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흥미를 끌기에 유리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면서 “원작을 접하지 않은 사용자까지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