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 10주년을 맞는 에어부산이 향후 10년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에어부산
오는 27일 취항 10주년을 맞는 에어부산이 향후 10년을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2008년 10월 27일 부산-김포 노선을 처음 취항할 당시 항공기 2대와 전체 직원 100여 명이었지만 현재 25대의 항공기와 1,400여 명에 가까운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달 누적 탑승객도 4,000만 명을 돌파했다. 운항 노선 수는 2개 노선에서 올해 연말 기준 36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25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먼저 중거리 노선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최근 AIRBUS(에어버스) 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에어버스 321neo LR(Long Range·A321LR) 항공기 2대의 2019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항공기는 에어부산이 아시아 지역 항공사 중 처음으로 도입하는 항공기로 길이(전장) 44.5m, 항공기 폭 3.7m의 중소형 항공기이다. 좌석은 최대 240석까지 운영할 수 있으며, 운항 거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A321 항공기보다 최대 1,600km, 최신 사양의 A321neo 항공기보다 800km 더 늘어난 6,400km다.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싱가포르와 인도 지역까지 운항할 수 있다. 신형 엔진을 장착해 20%의 연료를 줄일 수 있으며, 기존 보유 항공기인 A320, 321 항공기와 조종사, 정비, 부품의 호환이 가능하다.
에어부산은 내년 10월과 12월 A321LR 도입을 시작으로 2020년 A321neo 항공기를 추가로 2대를 도입해 본격적으로 중거리 노선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현재 25대의 A320, 321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 변화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대중화로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짐에 따라 지난 5월부터 기내식과 수하물 서비스의 정책을 이용객의 선택권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 지난 9월 김해국제공항에서 LCC 최초로 전용 라운지를 개소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띈다.
다음 달에는 자유여행객에 최적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간편 결제, 생체인증 로그인뿐 아니라 최저 항공운임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하며, 예약 단계를 줄여 국내 항공사 모바일 중 가장 쉽고 빠른 예약이 가능하게 된다.
안전운항을 위한 정비 역량도 강화한다. 올해 내 통합 정비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정비 역량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1일부터는 A 체크 정기점검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항공기 A 체크 정비는 항공기가 250회 비행할 때마다 수행해야 하는 정기점검으로 항공기 내외의 외적 손실, 부품 이탈 등 육안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결함을 수정하는 정비 작업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에 항공기 정비를 위탁함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정비 인력을 수급, 양성하고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2008년 10월27일 첫 취항 이후 에어부산의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저비용항공사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자부한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10년을 위해 전 임직원이 안전과 서비스 역량을 더욱 향상해 새로운 에어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