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 진입이 유력한 가운데 2023년에는 4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5일 ‘2019년 및 중기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인당 GDP는 전년 대비 7% 내외 증가한 3만1,862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인당 GDP는 2만9,744달러였다.

예상대로라면 한국은 2006년 1인당 GDP가 2만873달러로 2만달러대로 올라선 후 12년 만에 3만달러를 넘는다. 세계 평균 기간은 8년이다. 예정처는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을 3.7%,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달러당 1,091원이라고 가정, 이 같은 추정치를 냈다.


내년 1인당 GDP 전망치는 3만3,755달러다. 예정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의 확대 등을 근거로 내년 명목 GDP 성장률을 올해보다 큰 4.3%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예상액은 올해보다 내린 1,082원이다. 분석에 따르면 1인당 GDP 4만달러 돌파는 5년이 지난 2023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정처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을 인용, “한국이 2023년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이스라엘 등과 1인당 GDP 4만달러대에 위치해 세계 25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DP는 한 나라 안에서 각 경제주체가 생산 활동에 참여해 창출한 부가가치 또는 최종생산물의 시장 가격을 합한 값이며 GNI는 한나라의 국민이 생산 활동에 참여하고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다. 한 나라 국민의 소득을 보여주는 지표는 통상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쓰인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큰 차이가 없는 1인당 GDP도 자주 활용된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1인당 GDP보다 1달러 많은 2만9,745달러였다.

예정처 예측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2.7%, 내년도 2.7%다. 예정처는 내년 민간소비가 고용 부진, 금리 인상으로 올해보다 소폭 둔화하고 건설투자 감소 폭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세가 늘어나겠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반도체 투자 일단락 등으로 증가율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수출이 내년에도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정처는 향후 5년(2018∼2022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연평균 2.7%로 예상했다. 현재 한국은행이 추정한 2016∼2020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8∼2.9%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