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상업·업무·문화 등 한 곳에서 누리는 ‘콤팩트시티’, 실수요자 몰리는 이유 있네

복합적으로 갖춰 주거 편의성 우수...이동거리도 짧아 효율적인 생활 가능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조감도.

최근 도시를 고밀도로 개발하는 ‘콤팩트시티’가 도시개발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콤팩트시티란,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도시를 고밀도로 개발하는 도시 계획으로 한 건물이나 좁은 지역 내에 주거, 업무, 상업, 문화 등 다양한 시설을 모아놓은 형태를 일컫는다.

이러한 콤팩트시티는 주요 기능이 밀집해 있는 만큼 이동거리가 최소화돼 효율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주거 편의성도 뛰어나다. 또한, 도시기능을 근거리로 집약한만큼 남는 공간을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콤팩트시티는 유기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대중 교통망을 갖춰 출퇴근 여건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실제로, 콤팩트시티로 개발되는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나 각종 기능이 집약된 복합 단지들은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하철 1호선을 중심으로 주거시설을 비롯해 상업 및 업무지역이 계획돼 있는 경기도 수원시 대유평지구에서 지난 5월 분양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1,663가구 모집에 19,384명이 청약해 평균 11.66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요가 많다 보니, 가격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 내에 들어서 있는 ‘힐스테이트 기흥’의 경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용면적 84㎡가 5억7,295만원(19층 기준)에 거래됐다. 이는 2015년 3월 분양 당시 분양가인 4억1,800만원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기흥역세권은 주거시설은 물론 상업, 문화시설이 조성돼 있고, 인근에 용인 기흥 ICT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콤팩트시티로 개발되는 곳은 주거뿐 아니라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갖춰진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트렌드가 자리하면서 생활 편의성이 높은 콤팩트시티 일대 단지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화성시 병점역 일대, 부산시 서면 도심권 일대 등이 콤팩트 시티로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우선, 경기도 화성시 병점역 일대가 병점복합타운 개발 및 공동주택 분양을 시작으로 콤팩트시티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병점복합타운은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지구 내 주거 및 상업, 공원, 업무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11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675번지 일원에서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27개동, 전용면적 59~134㎡, 총 2,666세대로 구성된다. 병점복합타운과 바로 인접해 있어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수월하다. 인근에 삼성전자나노시티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화성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일진산업단지, 오산가장2산업단지, 오산가장일반산업단지 등이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부산시에서는 부산 북항 재개발과 연계해 서면 도심권이 콤팩트 시티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면도심권인 부산진구와 동구, 남구 일대 상업지역(4.6㎢)을 대상으로 ‘시민공원~북항 연계 도심재생 마스터플랜’이 추진된다. 우암선 트램 도입, 광무비즈니스파크 구축 등이 주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하반기에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해 ‘e편한세상 전포 1-1’(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107㎡ 총 1,401세대 중 87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천시에서는 루원시티를 주목할만 하다. 루원시티는 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3만4000㎡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주상복합 분양을 시작으로 개발이 본격화된다. 부지 내 통합청사, 인천시교육청, 인재개발원 등 9개 기관을 이전하고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전철·도로 등이 지상과 지하에서 구현되는 복합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SK건설은 10월에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 1·2블록에서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MXD)로 개발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5~101㎡로 구성되며 총 2,378세대다.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도보 5분 거리고, 향후 7호선 연장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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