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모임인 초월회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5일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재판부 설치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농단과 관련한 특별재판부 설치를 촉구할 방침이다.
특별재판부 설치를 위한 여야 4당 연대가 공식화하는 것이다.
앞서 여당인 민주당은 사법농단 관련자 압수수색 영장률이 90%에 달하고, 의혹에 연루된 자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특별재판부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지난 8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 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률안(특별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특별법에 따르면 대한변협·법원판사회의·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추천위원회가 현직 판사 3명을 선정하면, 이들은 대법원장의 임명을 거쳐 특별재판부를 구성해 사법농단 사건 재판을 맡는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관 탄핵소추에 대해서는 이견이 제기돼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별재판부 공동추진 등 합의된 내용만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승태 사법농단에 대해 사법부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국민 기대와는 너무나 먼 행태를 보인다”며 “특별재판부 설치를 촉구하는 국민적 요구에 한국당도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