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TV선반을 제작하는 미래에스엠 유미경 대표는 경단녀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차근차근 새로운 계단을 오르고 있다. 2017년 경기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회사를 설립한 유 대표는 “능력 있는 여성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행복을 찾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 대표가 설립한 미래에스엠은 디자인 기반의 벽걸이 TV 선반을 제작한다. 2017년도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의 창업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창업했다.
대학에서 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건축설계와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업체에서 6년 정도 근무했던 유 대표는 군인 남편과 결혼 후 직장생활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경단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는 성균관대학교 창업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혼자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유 대표는 “세무, 인허가, 특허, 디자인, 시제품 제작, 양산 등 모든 회사 업무를 혼자 다 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며 “스타트업 특성상 필요한 인재를 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 특수도장 업무 등 전문 기술을 보유한 분들을 채용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브랜딩’이라는 유 대표는 “우리 제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소비자들 외에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검색해서 구매하시는 분들이 적은 상황”이라며 “바이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아가 박람회 참여 및 해외 진출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목표는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를 통해 선반시장을 선도하는 것. 유 대표는 “선덕여왕은 못되더라도 선반여왕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과 그 일이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에는 나보다 능력 있는 여성 분들이 정말 많다. 이 분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새로운 행복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