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닝쇼크]내달부터 신차 줄줄이 출격...부진 만회할 구원투수 될까

中전략모델 라페스타로 반전 모색
투싼 페이스리프트도 추가 공개
美시장선 G70으로 판매확대 노려
베트남공장에 신형 싼타페 투입
신흥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예고


현대자동차가 ‘어닝 쇼크’에도 실적개선을 자신하는 것은 4·4분기 이후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칭)’와 초대형 럭셔리 세단인 EQ900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차인 넥쏘, 순수전기차인 코나EV의 공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에서는 4·4분기 판매 성수기에 맞춰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전용 세단인 라페스타가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채 ‘틈새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다음달에는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중국 전용 모델의 일부를 동남아시아로 수출함으로써 중국 공장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방안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신형 싼타페와 투싼, 코나의 공급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올해 딜러망이 대부분 구축된 제네시스는 G70 등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입지가 크게 강화되고 있는 인도에서는 신형 상트로와 크레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선전하고 있는 유럽시장에는 기존 투싼과 코나 등 SUV 라인업에 대한 판매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며 올해 말에는 베트남 CKD 공장에서 신형 싼타페를 생산하는 등 신흥시장도 적극적으로 확대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 주기가 대거 도래하는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은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이 적용된 신차를 줄줄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 예정 신차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과 이상엽 상무 등이 참여해 제안한 역동성이 강조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적용하고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과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엔진은 갈수록 심화하는 글로벌 연비·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차량 성능에 대한 운전자의 다양한 기대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3세대 플랫폼은 플랫폼 간 부품 공용화율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도 그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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