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시공하는 ‘코타카사 블랑카’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하석주 대표 취임 이후 지속 된 내실경영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매출 2조 7,903억 원, 영업이익 2,357억 원, 당기순이익 1,0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각각 9%, 18%, 58%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최초로 매출 5조 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는 이를 더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롯데건설만의 차별화된 사업관리 시스템도 한몫했다. 롯데건설은 수주에서 분양,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국내 사업은 물론 해외에서도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전략 국가로 선정해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단순히 시공만 수행하지 않고 국내의 복합개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맡아 다수의 사업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올해 5월 인도네시아의 사우마타 프리미어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됐고, 지난 1일에는 베트남 중견 부동산개발업체인 ‘푸끄엉 그룹’과 ‘웨스턴게이트’ 사업 협약도 맺었다. ‘웨스턴게이트’ 사업은 호찌민 빈떤 지역에 상업시설과 학교를 비롯한 아파트 5개 동(3,018가구)과 대규모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VIP 그룹과 인도네시아 바산타 이노파크 투자협약도 맺었다. 바산타 이노파크는 자카르타 동쪽 브카시에 아파트 6,532가구를 비롯해 점포형 주택·콘도·오피스·쇼핑몰·호텔, 레지던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1단계인 아파트와 점포형 주택 건설에 우선 참여하게 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보유한 경험과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에서도 다수의 MOU를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고급 주택의 지평을 열고 있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최고 높이가 65층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다. 아울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이어 나인원 한남도 시공하고 있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