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바다마트, 국내산 수산물 비중 일반 공산품보다 낮아

서삼석 의원 “당초 설립목적 취지 살리지 못해..어업인 소득증대 기여해야”

수협 바다마트의 국내산 수산물 판매비중이 일반 공산품보다 낮아 당초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4~2018) 수협 바다마트 국내산 농축수산물 및 공산품 매출 현황자료에 따르면 공산품이 1,538억원(39.1%)으로 가장 높았고 수산물은 1,329억원(33.8%)으로 뒤를 이었다.

또 농산물 742억원(18.8%), 축산물 325억원(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판매금액도 수산물이 46억600만원, 농산물 59억3,600만원, 축산물 35억2,100만원, 공산품 9억4,800만원 등 총 150억1,100만원에 달했다.


바다마트의 국내산 수산물의 판매금액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에 따르면 2014년 338억5,200만원을 기록했던 국내산 수산물 판매금액이 2015년 266억8,700만원, 2016년 300억6,500만원, 2017년 225억6,500만원, 2018년 9월 현재 197억8,1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을 판매해 얻은 매출 총이익도 2015년 69억5,500만원에서 2016년 73억2,500만원으로 증가했으나 2017년 현재 66억3,000만원으로 약 7억원 가까이 다시 감소했다.

서삼석 의원은 “수협 바다마트는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 물가안정에 기여하고자 설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공산품 등의 판매비율이 수산물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어업인들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농협 하나로마트처럼 50% 이상 국내 수산물을 판매하도록 하는 판매기준을 만들어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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