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데일리
축구 용품 관련 온라인 쇼핑몰 A사가 고객에게 욕설 및 살해 협박을 가한데 이어 사이버 범죄로 고소한다고 협박해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이데일리는 A사에 축구 유니폼을 주문한 송모(18)군이 두 달이 넘도록 주문한 제품이 오지 않아 해당 업체에 문의했더니 오히려 역으로 욕설과 살해 위협당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XX 나이가 얼마나 처먹었던 한 말씀 올립죠. X소리좀 그만 지껄이고 우리가 니꺼 보내줄 거야. 걱정 말고 좀 XXX 닥치고 있어. 직접 가서 찢어 죽여버리기 전에. 먹튀 사이트로 신고해봐 XX 새끼야. 내가 장사 15년인데 너 같은 주말도 없는 무개념한 XX는 첨 봐서. 이런 반말도 처음 해본다. (중략) 전화해서 개XX내주고 싶은데 청부살인이라도 해서 널 토막 내주고 싶은데…”
이후 송군은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에 A사로부터 받은 욕설 담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를 발견한 A사는 “전화가 안되시는데 저희가 주소지로 가면 뵐 수 있나요?”라며 “(카페글에대해) 저희는 삭제만 되면 상관없는데 사실 영업적 피해가 너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물품 누락돼 죄송하다”며 “앞으로 상담을 성숙하게 하도록 교육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 이데일리
한편 A사로부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지난 7월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다. 25일 현재 1542명의 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피해자 카페가 개설하자마자 1100여명이 억울한 사연을 올리며 집단으로 민·형사상 법적 고발을 준비 중이다.
카페 관계자는 “S스포츠에서 운영 중인 카페를 통해 ‘물품이 늦어지고 빠진 것은 죄송하오나 그러한 사실들을 기재하거나 유포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다. 저희도 일 크게 만드는 것이 너무 싫다’고 글을 올리고 오히려 사이버 범죄로 고소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 A사는 “행위 자체가 사실이라고 할지언정 공식적으로 기재된 글로 받는 테러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글쓴이에 대해서는 바로 진정서를 빠르게 접수했다”고 밝혀 논란을 낳고 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