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의료 시설 근접단지 인기

-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고령화 예상…건강한 삶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 ‘관심’
- 통계청, 의료 서비스 접근성 높은 지역 거주자 건강수명도 높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령화 시대 가속화에 발맞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의 활동제약과 건강수명’ 보고 자료에 따르면 의료시설이 근접해 있고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의 건강수명은 현저히 긴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일수록 건강수명은 길고 활동 제약률은 낮으며, 거주 지역에 따른 건강수명의 격차와 불평등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이 긴 지역은 성남 분당, 서울 서초, 용인 수지 순으로 높았다. 경남 하동과 전북 고창, 경남 남해는 건강수명이 낮았다.

한편, OECD는 한국의 80세 이상 초고령인구 비중이 2015년 2.6%에서 2050년 14%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 회원국 평균 80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5년 4.4%에서 2050년 10%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가운데, 의료 서비스를 받기 수월한 지역에 거주할 경우 그렇지 않은 지역과 비교해 수명 차이가 통계적으로도 나타나면서 손쉽게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주거지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지 내에 의료기관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 입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탁월한 만큼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오는 11월,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228-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4층, 4개 동, 총 864가구로 구성되는 메디컬 복합단지로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과 직접 연결돼있다. 단지는 인천 서울여성병원 부지였던 자리에 서울여성병원이 입점하는 메디컬센터 1개 동과 함께 조성된다. 인천 서울여성병원은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대형전문병원으로 내과 및 소아 청소년과, 검진센터 등 진료과목을 확장 이전한다. 입주자를 대상으로 병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을 검토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더욱 탁월해질 전망이다.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조감도>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19-121번지 일원, (구)튼튼병원 자리에는 녹번역세권 최대규모인 '은평 미드스퀘어'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연면적 1만 4,284.35㎡,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조성되며 녹번역 초역세권 입지에 복층형 오피스텔 70실을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의료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일대 최대 규모 복합상가로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전문 클리닉, 척추전문 메디컬(4~5F 임대 예정) 등 의료서비스를 손쉽게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 2-2블록에 들어서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인근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39층, 오피스텔 1개 동 총 458실 규모다. 단지 근처에 경기도의료원이 위치해 있으며,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등 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두산건설은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193번지 일대에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를 분양중이다. 지상 24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908가구 중 56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근에는 전남대학병원과 조선대학병원 등 광주 최대 규모의 의료시설이 위치해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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