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경찰의날 축사에서 “여성의 삶과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들을 철저하게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73주년 경찰의날 행사에 참석해 “아직 여성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안과 공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수사권 조정 추진 등으로 경찰의 권한이 강해지는 것과 관련해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며 “국정원의 대공정보 능력과 긴밀히 협력하며 정보에서 수사로 이어지는 공조체계를 튼튼히 구축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특별히 안보수사의 전 과정에서 인권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며 “안보사건의 피의자ㆍ피해자ㆍ참고인 등 수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보호돼야 한다. 안보수사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일과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일은 하나라는 것을 끊임없이 되새겨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