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파견직 운전기사들이 오는 11월부터 직접 고용된다. 임원 차량과 업무용 차량 등을 운전하던 100여명의 운전기사들은 60세 정년을 보장받고 삼성전자 정규직 수준의 각종 복리후생 혜택을 누리게 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인력공급 업체에서 파견된 운전기사를 무기계약직 형태로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에서 일한 기간 등을 고려해 차례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초과이익분배금(PS) 등 성과급을 제외하고 정규직 직원과 같은 복리후생 혜택을 누린다.

앞서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들은 자신의 동선과 통화내용 등 내밀한 정보를 공유한 운전기사를 2년마다 바꿔야 하는 데 대한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견법 등에 따라 운전기사를 2년 이상 고용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 힘쓰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 채용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