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턴 스포츠./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3·4분기에 220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7개 분기 연속 적자다.
쌍용차는 26일 3·4분기 매출액이 9,015억원, 영업손실은 220억원, 당기순손실 1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9,006억668만원)과 비슷했지만 영업손실은 지난해(174억원)보다 26% 가량 규모가 더 늘어났다.
쌍용차는 지난 2016년 4·4분기 약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07년 9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수 시장의 경쟁 심화와 신흥국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다시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는 3·4분기 3만 5,136대의 차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0.7%)는 선방했지만 수출(-13.7%)의 감소폭이 컸다.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비용이 증가했다. 여기에 손익은 글로벌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한 판매비용이 늘었고 수요 수출 신흥국의 환율 약세, 신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 7월 올해 월 최대 판매(4,012대)를 기록하는 등 2·4분기에 이어 분기 1만대 판매(10,213대)를 돌파하며 내수 상승세를 이끌어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최종식 쌍용처 대표이사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및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로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렉스턴 스포츠 등 고객선호도가 높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함으로써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