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여는 멜로’로 방송 내내 화제를 모은 드라마 ‘마성의 기쁨’이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배우 최진혁, 송하윤, 이호원, 이주연이 주연을 맡은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은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되살리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25일 방송된 ‘마성의 기쁨’ 마지막회는 수도권 시청률 2.583%(닐슨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국 시청률 역시 2.241%로 자체 최고였다.
극 중 공마성(최진혁 분)의 신데렐라 기억장애가 심각해져 주기쁨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전개돼 ‘새드 엔딩’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결국은 두 사람이 결혼에 골인하며 작품 안팎으로 축복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마성의 기쁨’의 메인 OST인 ‘굿바이’에 맞춰 두 사람의 결혼식이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된 엔딩은 ‘머스트 해브’ 명장면으로 각광받았다.
SNS에서 더 난리 난 드라마, MBN 최고 기록 수립
‘마성의 기쁨’은 드라맥스와 MBN에 공동 편성돼 매주 수목 오후 11시에 방송됐다. 드라마 방송 시간대로는 이례적인 상황임에도 ‘마성의 기쁨’은 방송 내내 2% 안팎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시청층을 구축했다.
그보다 더 대단한 건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SNS 상에서 ‘마성의 기쁨’의 반응이었다. 이 드라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에서 누적 조회수가 1200만 뷰를 돌파했다. 이는 MBN 채널 역사상 최고 수치다. 이를 불과 두 달여 만에 해낸 것이다.
해외에서 더 난리 난 드라마, 대만 최고 기록 수립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된 이 드라마는 대만 아이치이에서 누적 조회수 600만 뷰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대만에서 방송된 한국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이다. 드라마 ‘구가의 서’ ‘상속자들’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으로 대만 내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최진혁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된 셈이다.
이런 반응을 바탕으로 주인공 공마성을 연기한 최진혁은 12월 일본 오사카 팬미팅을 확정지었다. ‘마성의 기쁨’이 일찌감치 수출돼 내년 초 일본 내 방송을 앞둔 상황에서 일본 측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만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를 도는 팬미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新 ‘키스 장인’의 탄생, ‘1일 1키스’ 보급
‘마성의 기쁨’은 방송 내내 키스 신(scene)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진혁, 송하윤이 실제 상황을 방불케하는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두 사람은 빗속 키스, 계단 키스, 다락방 키스, 파티장 키스 등 다양한 키스 장면을 선보이며 ‘키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각 키스 신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은 건당 30만 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 지지를 얻었다. 실제로 네티즌은 “1일 1키스 보려고 ‘마성의 기쁨’ 본다‘ ’두 사람의 키스 신은 진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을에는 역시 멜로! 다시 입증하다
’마성의 기쁨‘은 9월 5일 첫 회를 내보내며 ’가을을 여는 멜로‘를 표방했다. 이런 방향성은 적중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의 끝자락에 시작된 이 드라마는 가을바람과 함께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한 번도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평을 얻으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일단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라는 의미다. 실제로 ’마성의 기쁨‘이 시작된 후 다시금 ’마성앓이‘를 호소하며 연애 감정이 되살아났다는 소감을 전한 네티즌이 부지기수였다. 또한 타 채널에서도 멜로 드라마가 줄줄이 방송되며 다시금 ’멜로 바람‘이 불고 있다.
제작사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이고 누구나 주고받길 원하는 감정에 충실한 드라마를 만들려 했다. ’마성의 기쁨‘은 그런 면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공마성과 주기쁨을 연기한 배우 최진혁과 송하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고, ’마성의 기쁨‘을 끝까지 지지해준 시청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무사히 대장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