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한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끌어온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26일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백 감독 등 5명을 우수인재 특별귀화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수인재 특별귀화는 과학, 경제, 문화, 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별해 한국 국적을 부여하는 제도다. 2011년 제도 도입 이후 133명이 우수인재로 선정돼 귀화했다.
백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캐나다에 이민 간 교포 출신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와 지도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고 2014년부터 한국 남자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왔다.
법무부는 백 감독이 대표님은 물론 18세 미만 유소년 대표팀 총괄디렉터도 함께 맡고 있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을 고려해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허가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백 감독 외에 토목환경공학과 컴퓨터공학, 무역학, 음악 등 4개 분야에서도 각각 1명이 우수인재 특별귀화 대상자로 선정됐다. 특별귀화 허가로 국적 취득한 경우 1년 내 ‘외국국적불행사서약’을 통해 한국 국적과 외국 국적을 함께 보유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한국 국적으로만 처우를 받는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