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슈퍼 태풍 ‘위투’가 지나간 사이판 공항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태풍 ‘위투’가 강타했던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 141명이 1차 귀국한 가운데, 28일 중 최대 600명이 추가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새벽까지 사이판 관광객 중 141명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오늘 사이판 현지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302석) 승객과 우리 군 수송기 편으로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했다가 괌에서 민항기로 들어올 사람들을 포함해 최대 600명이 오늘 중 추가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중 80명을 실을 수 있는 우리 군 수송기가 3∼4차례 괌-사이판을 왕복할 예정인 가운데 첫 번째 편이 현지시각으로 오전 9시 괌에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민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전 9시30분(한국시간)부터 아시아나 항공기 탑승을 위한 수속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을 태우기 위해 임시편 OZ6263편(B777·302석) 1편을 현지에 보낸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항공당국의 방침에 따라 다른 1편(B767·250석)도 29일부터 투입하기로 했다.
현지 사이판트리뷴은 사이판국제공항이 28일 오전 6시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오후 6시까지 하루 6편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항 관계자는 “입국기 착륙은 귀국 관광객 수송과 인도주의적인 지원 목적에만 허용된다”며 “많은 시설이 파손돼 공항 (시스템) 운영은 수동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