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3의 매력’ 방송화면 캡처
서강준과 이솜의 두 번째 연애가 여름과 함께 끝났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는 준영(서강준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영재(이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랑에 들떠 반짝반짝 빛나는 마법 같은 시간은 지나간다. 슬픈 사실은 두 사람의 끝이 언제나 동시일 수는 없다는 것. 준영(서강준)과 영재(이솜)의 연애 역시 그랬다. 7년이란 시간을 돌아 만나 여름처럼 뜨겁고 강렬하게 사랑했기에, 그리고 아직도 사랑하기에 두 사람의 이별은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취향뿐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추구하는 목표까지 달랐던 두 사람이었다. 좋아 죽기만할 땐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그 차이는 오해와 갈등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차이가 생겨났고, 누군가는 미안해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 커플에겐 미안한 감정이란 오롯이 영재의 몫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준영과 영재는 함께 섬마을 미용 봉사를 떠났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섬마을이 준영에게는 “나중에 이런데서 영재와 살고 싶은 곳”이었지만 영재에게는 “가끔 오기 좋은 곳”이었다. 준영의 미래엔 영재가 있었지만, 영재의 미래엔 준영보단 일이었다. 하지만 준영은 “나는 너랑만 같이 있으면 되니까”라며 한결같은 사랑을 보였고, 영재는 미안함을 느꼈다.
호철(민우혁 분)과 함께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저도 흔들렸던 적은 있어요. 근데 그 마음은 호철씨 때문은 아니에요. 전 그 마음 못받아요. 미안합니다”라며 거절을 하고 돌아서던 길, 준영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영재를 바라봤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결국 또 미안함을 느꼈던 영재였다. 그렇게 영재는 계속 미안했고, 언제부턴가 두 사람 사이엔 어색한 침묵이 계속됐다.
영재는 계속 고민했다. 그는 “네 남친은 맨날 천날 너 데려다 줘. 데릴러 와. 어르고 달래. 네 도시락까지 싸다 바쳐. 너 솔직히 그동안 해 준 게 뭐 있니?”라던 주란(이윤지 분)의 말처럼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맞춰주는 준영에 자신의 마음이 부족한 건 아닌 건지 의심하게 됐다.
결국 “내가 불편한 게 싫고, 내가 미안한 게 싫었다”고 밝힌 영재는 이별을 선택했다. 여전히 많이 좋아하지만 늘 미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부담스러웠던 것. 두 사람의 연애 온도차는 다를 수 있지만, 영재는 이로 인해 생기는 부채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