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30%·태양광 66%로...신재생 발전 국산화율 '뚝'

국내에 설치된 풍력과 태양광 발전설비 중 외국산 점유율이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 발전 확대 정책이 국내 기업이 아니라 해외 기업들만 배 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받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대상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제조국 현황에 따르면 국산 풍력설비 점유율이 2014년 100%에서 2018년 9월 30%로 하락했다. 국산 제품의 자리를 대체한 건 덴마크, 독일, 스페인 업체들이다. 풍력설비의 선진국인 덴마크의 점유율은 2014년 0%였지만 올 9월에는 4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과 스페인도 0%에서 각각 15%, 10%로 늘었다.

국산 태양광 모듈(패널) 점유율 역시 지난 2014년 82.9%에서 올 9월 66.6%로 하락했다. 이 기간 중국산 점유율은 16.5%에서 33.4%로 증가했다. 윤한홍 의원은 “정부가 탈원전을 하면서 급격하게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려고 하니 해외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며 “외국업체 배만 불리고,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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