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월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8일 “(문재인정부가) 멀쩡한 경제를 망가뜨리는 정책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말 나라 걱정 많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청신호 포럼’에 참석한 소감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온 언급이다. 하지만 황 전 총리가 우파 진영의 잠재적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정치권 진입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년들은 꿈과 비전, 그에 대한 장애물, 그리고 향후의 극복방안 등을 격의 없이 토론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조급함·게으름·두려움·과도한 의욕·규제·혁신적 아이디어 결여 등 현실적 장애물이 적지 않다고들 했다”며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 속에선 여전히 희망이 있었고, 저도 이들 청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순항 속에 우리 경제는 거꾸로 하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 전 총리는 “정책 실패를 국가재정으로 덮으려고 하지만 재정 퍼붓기만으로는 일자리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며 “그러니 내수·고용·소비·투자·생산 등 우리 경제의 제반 분야가 동반 추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우리 경제의 바닥을 받쳐주던 서민경제도 큰 타격을 입고, 불평등과 소득 격차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말 나라 걱정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