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조업생산이 6개월 연속 하락세며, 재고·출하 순환지표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이상 4인 이하 사업장의 종사자 수는 11개월 연달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영업자 수도 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어 소상공인 업계가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9일 “10월 KOSBI 중소기업 동향”을 발표하며 “중소제조업 생산은 의약품과 화학제품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섬유제품과 고무·플라스틱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음료 및 비금속광물의 둔화도 맞물리면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8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감소하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재고 증가율 1.8%로 2.1% 증가한 7월에 비해 둔화됐지만, 출하 감소폭은 7월 기준 1.1%에서 1.6%로 확대돼 재고·출하 순환지표상 중소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둔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데 창고에 쌓이는 물건마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출하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시장에 내놓는 생산물을, 재고는 미처 판매하지 못하고 창고에 넣어 두는 생산품을 뜻한다.
고용지표는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 기준 300인 미만 취업자 수는 2,449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명 감소했다. 특히 사업시설관리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종업원 1~4인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고용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9월의 1~4인 사업장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9만명 줄어들며 14만4,000명 감소한 8월에 비해 하락세가 완화됐지만, 11개월 연속 줄었다. 9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67만9,000명으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만3,000명 감소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