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29일 오전 이 지사가 경기 분당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09시 50분에 경찰서에 도착 했지만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는 바람에 10분 정도 늦은 10시 2분께 포토라인에 섰다.

이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나.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지사의 1시간은 1천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이 귀한 시간에 도청을 비우게 돼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 우리의 삶을,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면 한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또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과 관련해서는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고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이번 조사는 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