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바라 CEO는 최근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장에 보낸 서신에서 “머지않아 한국GM을 방문하고자 한다”며 “방문 시 지부장과 다른 주요 이해관계자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GM 노조가 23일 바라 CEO에게 사측이 추진하는 연구개발(R&D) 법인 분리의 부당성 등 내용이 담긴 서신을 보내면서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한 답신의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바라 CEO는 서신을 통해 한국GM 법인 분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전담 엔지니어링 서비스 회사 설립으로 GM과의 장기적 결속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GM이 미래 R&D 업무를 한국에 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국GM 연구개발팀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배정받아 왔다”며 “GM은 법인 분할이 완료된 후 미래에 한국GM에 추가적인 업무를 부여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노조는 “신설법인을 설립해도 잘될 것이라는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서신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한국 방문 시 노조를 만나겠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