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동네사람들’(감독 임진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 에는 임진순 감독, 배우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마동석, 김새론이 2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 임진순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동네사람들’은 여고생 실종사건이 일어난 마을에서 친구 유진 빼고는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체육교사 기철이 새로 부임하며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액션 스릴러. 실종사건을 외면하는 마을 사람들과 그들을 의심하는 외지 출신 선생님 마동석이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날의 진실을 밝혀내는 작품.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데뷔작 ‘슈퍼스타’로 영화계가 처한 리얼리티를 코믹하게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던 임진순 감독이 스릴러 영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 감독은 정통 스릴러 장르라기 보다는 실종된 여고생을 통해서 요즘어른과 아이들이 안타깝게도 소통이 잘 안되고, 어른다운 모습이 과연 무엇일지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임진순 감독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스릴러라는 장르로 구분할 수 있겠지만, 스릴러적 요소보다 드라마적인 고민을 더 많이 했다. “고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 단계부터 좋은 어른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거 같다. 그런 점들을 액션과 스릴러라는 장르 속에서 녹여내려고 고민했고 열심히 찍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말의 통쾌함 보다는 감정적인 것을 많이 담은 영화다. 임 감독은 ”우리 영화 안에서 물리적인 응징보다는 기철(마동석)의 감정을 안고 엔딩을 마무리 하고 싶었다. 주인공 기철이 그런 감정을 품고, 좋은 어른이 되는 고민을 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마동석표 액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사라진 소녀의 실종사건을 은폐하려는 마을 사람들과 이를 밝혀내려는 ‘기철’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통해 때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스릴감을 선사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마동석표 액션 장면에서는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액션감을 전할 예정. 마동석은 “액션은 받아주는 사람이 잘해줘야 되는데 너무 잘해주셨다”며 “후반부 응징하는 느낌들이 있는데 열심히 촬영했다”고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영화 ‘이웃사람’에서 어린 소녀와 동네 깡패 역을 맡았던 김새론과 마동석이 영화 ‘동네 사람들’에서 두 번째 만났다. 두 배우는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의 중심축을 단단히 이끌어간다.
임진순 감독이 2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마동석, 김새론이 2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진선규가 2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이상엽이 29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실종된 친구를 홀로 찾아 나서는 여고생 역의 김새론은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기본적으로는 친구에 대한 우정과 사랑이 있을 것이다”며 “그래서 용기있게 행동하고, 다른 어른들과도 맞설 수 있는 용감한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신이 맡은 ‘유진’이란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새론은 마동석과의 호흡에 대해,“‘이웃사람’ 때보다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고 연기적으로도 서로 시너지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애드리브나 액션 연기에서 호흡을 많이 맞출 수 있는 시간이라, 더욱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6년후에 만난 김새론의 키가 엄청 커져있어 놀랐다”고 전한 마동석은 “낯선 사람이 동네에 와서 실종된 친구를 구해낼 동기와 명분이 생겨야 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만드는 게 어려워서 김새론양과 서로 도와가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강렬한 캐릭터로 변신을 꾀한 이상엽은 비밀을 간직한 미술교사 ‘지성’으로 열연한다. 그는 “그냥 보기만 해도 의뭉스러워 보여야 하는 캐릭터라 속으로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말이나 표정으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생각을 더 많이 해야했다. “고 캐릭터를 위해 고민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임진순 감독은 이상엽의 눈빛을 보고 ‘지성’ 캐릭터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반전보다 그 날의 진실을 찾아가는 스릴러 이야기 ‘동네사람들’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