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국내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관련 “우리는 까마득히 뒤쳐져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신재생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며 “일부 용도제한지역과 유휴지, 방수제와 저류지, 바다 등을 활용한 야심찬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해 작년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고 중국만 해도 25%가 넘는다”며 국내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분발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우리 재생에너지 비중은 8%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폐기물 발전”이라며 “이에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발굴·육성을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에 관련 제조업체·연구시설·실증센터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리겠다”며 “내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 산업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며 “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북도민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전북도민의 뜨거운 여망이 담겨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더해 지자체의 추진력과 기획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적극적 참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새만금개발공사는 도민 뜻에 부응해 공공주도 새만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신산업 발굴로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는 견인차가 돼주기 바란다”며 “정부·도의 의지가 하나로 뭉쳐지면 새만금의 기회와 가능성이 현실 속의 번영으로 이어져 천년 전라북도의 새천년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