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신인사원 공채 과정에서 ‘코드 몬스터’라는 이름의 경진대회를 통해 코딩(알고리즘) 전문가를 발굴했다. 취업준비생이라면 학력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를 허용했던 이번 대회에는 고등학교 졸업생 등도 참가해 실력을 겨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상금을 주는 형식을 벗어나 우수 성적자를 파격 채용하는 일종의 신입사원 공채 행사 성격도 띠었다. 우수 성적자는 서류심사 등 없이 간단한 인·적성 검사를 거친후 임원 면접을 통해 최종 등용 여부를 판가름 받는다.
오는 11월중에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야의 LG CNS 사내 인재 발굴을 위한 ‘데이터 몬스터’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사측이 제시한 특정 상황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상황이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를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해 예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상품 ‘A’의 판매실적 데이터를 제시하면 해당 상품이 앞으로 얼마나 팔릴 지 미래의 값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해당 경진대회에서 사용하게 될 AI빅데이터 플랫폼은 LG CNS가 개발한 ‘DAP’다.
LG CNS는 앞서 지난 6월부터 잇따라 사내외 IT인재를 지원하기 위한 몬스터 경진대회를 열어왔다. 6월에는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딩 경진대회(코드 몬스터)를 열었고, 9월에는 스타트업 몬스터 대회를 열어 IT 및 소프트웨어 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해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했다. 9월 행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보인 스타트업 팀에는 LG CNS가 1인당 350만원씩의 월급을 6개월간 지급하기로 한 상태다. 또한 해당 팀들은 LG사이언스 파크내에서 업무공간을 지원받아 이달 15일 입주했으며 식비, 개발비도 제공 받고 있다. 이렇게 최대 6개월간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팀은 이후 LG CNS와 협의과정을 거쳐 지분투자를 받거나 지적재산권 매입, 공동연구개발 기회를 얻게 된다. 희망시 별도 전형을 통해 LG CNS의 정직원으로 특채될 수도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다양한 몬스터 프로젝트를 가동해 정보기술(IT)분야의 인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실력을 갖췄거나 분석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라면 스팩을 따지지 않고 유망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